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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광천전통시장 한마당축제> 최악의 체험
꽁지로망 (parkong) 조회수:404
2019-11-26 12:12:53

 

몇 년간 로망스를 비롯해서 세 군데의 여행사의 버스투어를 다니다보니 국내 버스투어 프로그램은 거의 다 경험해본 것 같습니다.

그 중 이번 <홍성 광천...> 프로그램처럼 정신없고 허무하고 화나고 속은 것 같은 프로그램은 처음이었어요.  

최악 중의 최악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도착해보니 홍성 행 로망스 버스만 12대.

한 곳으로 500명이 몰린다는 것만으로도 몹시 불안하고 놀라웠어요.

김장체험장에 도착해서 앞치마를 하고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저희 서너 명 앞에서 그만 잘리고 말았어요.

양념이 떨어졌다네요. 이렇게 황당할 데가...

준비되는 동안 국수부터 먹으래요. 그대로 뒤로 돌아서 국수줄로 향했습니다. 

김지 체험에서 맨 앞이었던 저희가 국수 줄로 돌아서니 완전히 꽁찌가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이 끝이 되고 끝이 처음이 된 거죠.

그런데 국수 줄 또한 만만치 않더라구요. 도무지 줄지를 않아요.

또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니 불안해졌어요.

도대체 몇 시쯤 모여야 하는지 알려주지를 않고 그냥 국수부터 먹으라는 말에,  

이거 또 국수 기다리다가 허기도 못 때우고 김치 버무리러 모이라고 할지도 모르겠구나 싶었어요.  

너무 배가 고프고 시간은 가고...  안되겠다 싶어서 근처 식당을 수소문했어요.

국수먹으라는 말만 하지, 근처 식당은 어디 있는지 안내를 하나도 해주지 않았고 

그날 행사 때문에 문을 연 곳도 거의 없다는 걸 돌아다니다가 알았어요.  

 

인근 주민에게 물어물어 겨우 식당 한 군데를 찾았고, 들어가서 국밥 한 그릇을 시키니

그제서야 1시40분에 차로 오라는 가이드의 문자가 오네요.

그렇게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으면,

김치체험을 못하게 된 거였으면 제공되는 국수라도 먹을 걸...

 

 

 

결국 김장을 직접 버무려서 1인당 5kg씩 가져올 수 있다는 건 사기극이었고

그날 남편과 제가 받은 건 김치 두 포기가 든 박스 하나씩.

집에 돌아와서 저울에 달아보니 둘이 합쳐서 5kg이네요.

더 화가 나는 건,

버스에서 내렸을 때 다른 차에서 내린 사람들 손에는 칭칭 테이핑을 한 박스가 들려있었다는 거죠.

시키는 대로 하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되는 거였구나...

 

박스가 안 닫히도록 김치를 넣어가지고 온 분들이 모두 양심 없고 욕심 많아서 그럴까요?

그런 분들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을까요?

 

이번 홍성 체험여행은 주최를 한 곳의 진행 미숙도 문제였지만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받고, 적절하게 인원 배분하지 못한 여행사 측의 실수도 명백합니다.

여행 다녀와서 이렇게 불쾌한 여운이 남고 함께 간 일행에게 몸둘 바 없이 미안하기는 난생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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